‘통영 바닷길 100리’ 조성
경남 통영에 있는 6개 섬을 하나로 연결하는 생태 관광길이 뚫린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24일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 있는 한산도와 대매물도, 소매물도, 비진도, 연대도, 미륵산을 뱃길로 연결해 도보로 돌아볼 수 있도록 ‘통영 바닷길 100리’(조감도)를 2014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곳에는 섬별 정기 여객선은 운항하고 있지만, 한려해상 전체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여러 번 통영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랐다. 이에 공단은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6개 섬을 순환하는 뱃길 조성에 나선 것이다.
사업비 총 30억원이 투입돼, 섬별로 이용객을 위한 안내판 정비와 전망대, 쉼터 등이 설치된다. 아울러 역사와 섬의 특징 등을 소개하는 탐방프로그램도 개발된다. 한산도는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 역사를 되새기는 역사길로, 연대도는 선녀와 나무꾼 설화를 활용해 지겟길로, 소매물도는 하루에 2번 열리는 바닷길을 활용해 등대길을 만들 계획이다. 또 산양읍에는 바다와 편백나무 숲과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관망대 등을 설치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2012-05-25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