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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고에 전두환 자료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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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 개관… 흉상·군복 등 전시

대구공업고교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흉상과 군복 등이 전시된 ‘전두환 전 대통령 자료실’이 개관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공립인 대구공고에 내란죄를 범한 인물의 업적을 기리는 자료실을 마련한 것은 비교육적이란 지적이나온다.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대구공고 운동장 뒤편에 예산 20억원을 들여 취업지원센터(3층 건물)를 지었다. 그런데 대구공고총동문회가 ‘전두환 전 대통령 자료실’을 만들겠다며 4·5층을 증축했으며 증축에 필요한 7억 1900만원은 동문회가 부담했다.

330㎡ 크기의 5층에는 ‘자랑스러운 동문 전두환 대통령 자료실’이란 문구와 전 전 대통령의 흉상이 눈에 들어온다. 또 군모·군복, 지휘도, 생활기록부 등이 전시됐고 소규모 대통령 집무실이 마련됐다. 또 그가 지난 1999년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에게 강연한 내용을 담은 육성녹음이 흘러나온다.

4층에는 이 학교에 다니다가 경북고로 옮겨간 노태우 전 대통령을 소개하는 코너가 전 전 대통령 자료실 크기의 10~20% 정도 로 마련됐다. 대구공고 동문회는 전 전 대통령 자료실만 만들려고 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노 전 대통령의 자료실도 함께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열린 자료실 개관식에는 전 전 대통령 내외가 참석했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공립학교에서 전 전 대통령의 행적을 미화할 수 있느냐.”며 자료실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12-06-2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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