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가평 등 16개 마을 급수차 동원 긴급 지원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마을 우물도 말랐다.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는 한 달 넘게 계속되는 가뭄으로 공동 우물 격인 마을상수도 탱크가 바닥을 드러내자, 급수차를 동원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26일 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마을 우물이 마른 곳은 여주 대당1리를 비롯해 7개 시·군 16개 마을이다.
광주시 지역에서는 9개 마을이 극심한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수청1리 청탄마을과 영동리 거먹골, 우산1리 매내미, 유사2리 버드나리 등은 가뭄으로 계곡수가 줄어들면서 일주일째 급수차 지원을 받고 있다. 청탄마을의 경우 우물 3곳 가운데 1곳의 수량이 적어 하루 5t씩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으며 매내미 마을은 하루 2차례 물 공급을 받고 있다.
여주군 흥천면 대당1리 46가구 116명의 주민들도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물 부족으로 곤란을 겪었다. 이날부터 마을 인근 화훼단지에서 지하수를 공동우물로 공급해 줘 그나마 사정이 나아졌다.
소방차를 이용한 농업용수 공급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5일 성남·과천 등 11개 시·군 지역 농경지 30곳에 172회에 걸쳐 1405t의 농업용수가 공급되는 등 그동안 1533회에 걸쳐 1만 2816t의 물이 마른 땅을 적셨다.
경기도는 지방 상수도 원수가 부족할 경우에도 광역상수도 등으로 팔당상수원을 대체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화성·평택 등의 저수지 저수율이 20%대로 떨어지자 지난 22일부터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 원수를 하루 2만t씩 시흥시 소래·물왕저수지에 농업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2012-06-2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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