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에 운영비 떠넘겨 논란
5일 도에 따르면 농어촌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혜택을 주기 위해 작은 목욕탕, 작은 영화관, 도서관, 미술관, 체육시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 사업계획은 영화관 6개, 목욕탕 24개, 도서관 15개, 미술·박물관 12개, 동네체육시설 52개 등이다.
그러나 도는 이 같은 시설을 조성하고 건립하는 일부 사업비만 투입할 뿐 운영비는 지원하지 않아 시·군의 불만을 사고 있다. 작은 목욕탕의 경우 내년까지 50곳을 건립할 계획이지만 운영비 부담은 모두 시·군에서 떠안아야 한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고창군 대산면에 문을 연 작은 목욕탕 1호점의 경우 매월 50만원의 운영비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북도의회도 도가 시·군에 운영비를 지원하는 게 합당하다며 삶의 질 지원 조례 도의회 상정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는 시설 활성화에 필요한 프로그램 개발 등 간접 지원은 할 수 있지만 운영비 직접 지원에는 부정적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시·군과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3-08-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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