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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인각사 복원 사유지 매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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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연 스님 삼국유사 집필한 곳… 부지 소유자 땅값 높여 불러

일연(1206~1289)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인 경북 군위 인각사 복원 사업이 사유지 매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군위군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8년간 국비 등 총 113억원을 투입해 고로면 화북리 인각사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군은 22억 1000만원을 들여 2002년부터 2009년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를 마쳤다.

군은 이를 토대로 인각사 일대 터 3만 9082㎡에 사찰 복원 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사역 공간(극락전, 전각, 명부전, 회랑 등) ▲기념공간(국사전, 기념관, 강당 등) ▲요사체 ▲완충녹지공간(녹지, 석불좌상, 부도군 등) 등을 마련한다는 것.

군은 1차로 올해 초까지 11억 5000만원을 들여 극락전(88.34㎡)을 해체한 뒤 새로 복원했다. 하지만 다른 사업은 아예 착수조차 못 하고 있다. 사업 부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사유지(2만 1553㎡) 소유자가 수년째 보상비로 감정(추정) 가격보다 2~4배 이상 높은 가격을 요구해 매입이 안 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은 내년에 문화재청과 협의해 불가피하게 복원 계획을 축소하는 등의 사업 변경안 마련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643년(선덕여왕 12년) 통일신라기에 원효(617~686) 스님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인각사는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된 뒤 여러 차례 중수되면서 본 모습이 대부분 훼손됐다. 일연 스님은 이곳에 기거하면서 신라·고구려·백제 3국의 유사(遺事)를 모아 지은 사서(史書) 삼국유사를 완성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3-12-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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