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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는 ‘얼굴없는 천사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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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동서 14년동안 3억 전달 익명의 15명 8000만원 기부

전북 전주시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전주시에 따르면 14년 동안 3억 5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한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또 다른 천사의 숨은 선행으로 이어져 동장군에 움츠러든 시민들의 마음을 녹여 주고 있다. 노송동 천사는 지난달 30일 노송동 주민센터에 5000여만원의 성금을 놓고 가는 등 14년 동안 15차례에 걸쳐 모두 3억 5000여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시의 얼굴 없는 천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노송동 천사가 다녀간 이후 최근까지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는 15명에 이른다. 지난주 중년의 여성은 라면 50상자를 전주시 생활복지과에 전달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또 다른 천사는 완산구에 2000만원 상당의 난방유와 쌀을 전달했다. 이 천사는 자신이 직접 구청을 방문하지 않고 주변 사람을 통해 물품을 전달했다. 노송동 천사를 비롯해 이들 15명의 이름 없는 천사가 전달한 기부액은 모두 8000여만원에 이른다.

최은자 시 생활복지과장은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널리 알려지면서 익명의 기부자가 많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가 전달한 5000만원의 성금을 이번 설과 추석에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4-01-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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