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낙하산·밀실공천이라고 비판하고 탈당하면서 무소속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강 시장은 무소속후보 단일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 의원은 “민주세력, 시민 후보가 이기는 길이라면 단일화를 포함해서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시민이 원하는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지난 3일 만 19세 이상 광주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대해 여론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응답률 4.9%), 반대(48.5%)가 찬성(35.8%)보다 12.7%포인트 많았다.
특히 윤장현 후보와 무소속 단일후보(강운태 광주시장·이용섭 국회의원) 간 가상대결에서는 무소속 단일후보(54.4%)가 윤장현 후보(32.1%)를 20%포인트 이상 크게 앞섰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단일화 협상에는 착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캠프 내에서는 무소속 단일후보보다는 ‘윤장현-이용섭-강운태’ 3자 대결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6일 “무소속 후보 단일화보다는 본선에서 시민으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이 승리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후보 등록(오는 15∼16일)을 하려면 국회의원을 사퇴해야 한다.
3자 대결은 윤장현 후보에게 승리를 안겨주게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조직력을 고려하면 3자 대결은 무소속 후보들에겐 필패라는 논리다.
강 시장 측은 “3자 대결은 강 시장과 이 의원 모두에게 상처만 남길 뿐”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새정치민주연합 둥지를 떠난 강 시장과 이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후일을 도모할지, 각자 출마로 가닥을 잡을지 두 사람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