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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선 복선전철 수원구간 최소 1~2년 방치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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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색 ~ 매송 공사 시작조차 못해 주민 반발로 뒤늦게 철로 지하화

경기 수원과 인천을 연결하는 수인선 복선전철 수원구간이 완공 뒤 최소 1년 이상 방치될 전망이다. 전철이 통과하는 구간 주민들의 철로 지하화 요구에 따라 뒤늦게 설계변경을 하는 바람에 착공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30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인선 인천역에서 수원역을 잇는 총연장 52.8㎞ 가운데 인천이나 시흥시, 안산시 구간은 공사가 끝났거나 내년 말까지 준공되지만, 수원 고색∼화성 매송(6.4㎞) 구간은 아직 착공조차 못 했다.

고색∼매송 구간은 종점인 수원역∼고색 1공구와 매송∼안산 사리 3공구 중간에 있는 연결구간이다. 이 때문에 수원역∼고색역(2.02㎞) 구간은 내년 말 지하철공사가 완료되더라도 최소 1년, 늦으면 2년 이상 열차가 다니지 못해 무용지물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공사가 늦어진 이유는 당초 지상전철로 계획됐던 수원시 구간을 인근 주민들이 지하철로 건설하도록 강력히 요구했기 때문이다.

수원시와 철도공단은 이에 따라 2년여간의 협상 끝에 지난해 3월 전체 6.4㎞ 가운데 3.8㎞(이중 수원시구간 3.3㎞)를 지하철로 건설하되 추가비용 1122억원을 수원시가 부담하기로 합의하고 설계변경작업을 진행해왔다. 철도공단은 조만간 실시계획 변경승인 절차를 마무리한 뒤 8월 하순부터 측량, 건물과 농작물 등 조사, 보상에 들어가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철도공단과 시는 공사가 정상 진행될 경우 2016년 말 또는 2017년 상반기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철도공단은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고색∼매송 구간을 2개 공구로 나눠 분리 발주할 계획”이라며 “보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6년 말까지 공사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올 연말까지 공사를 마치려던 당초 계획보다 최소 2년 이상 늦어진 것으로 수인선 운행은 한동안 비정상적으로 운행될 수밖에 없게 됐다. 철도공단은 매송∼안산 사리 3공구를 2016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한편, 수원시는 수인선 지하화 건설로 빈 땅으로 남게 될 고색동∼호매실동 수인선 상부공간 유휴지 8만 2839㎡에 도서관 등 각종 문화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4-07-0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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