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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2페이지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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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전북지사 회의 개선

전북도가 각종 회의를 위해 준비하고 제출하는 보고서의 분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송하진 지사는 지난 7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각 실·과의 보고서가 너무 길다며 모든 보고서를 대폭 줄이라고 지시했다.

송 지사는 “각 과의 보고사항을 2페이지 정도로 압축해서 만들고 업무보고 시에도 핵심만을 보고하라”고 말했다. 이는 보고서의 양이 너무 많아 직원들은 회의자료를 준비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게 되고 능률도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송 지사가 이날 간부회의를 2시간여 동안 주재했지만 업무 보고량이 너무 많아 정작 지사의 지시에 할애된 시간은 10분 남짓했다.

이에 대해 도 직원들은 반기는 모습이다. 도 주요 부서 A과장은 “매주 일요일 오후에는 어김없이 나와 보고서를 만드는 데 시간을 소비했는데 이제 그런 부담이 많이 줄게 돼 다행“이라며 반색했다.

그러나 도의 또 다른 간부는 ”지사가 보고서를 압축하는 것도 그만큼 해당 사안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뜻이니만큼 공부를 해야 한다는 뼈 있는 말을 했다”며 “보고서 축약 지시가 직원들에게 해방감을 줄지 아니면 또 다른 골칫거리가 될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전임 지사 시절, 월요일 아침에 열리는 간부회의를 위해 각 실·국장과 직원들이 주말과 휴일에도 출근해 수십장에 달하는 보고서를 준비하느라 고역을 치렀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도청을 ‘회의를 위한 회의’, ‘보고를 위한 보고’를 하느라 ‘페이퍼워크(Paper Work)만 하는 종이공장’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4-07-0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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