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 노인 빈방 대학생에 임대
시는 이 같은 내용의 1·3세대 융합형 룸쉐어링 사업을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노원, 서대문, 광진구 등 자치구에서 시행 중인 룸쉐어링 사업을 임대기간과 입주기준 등을 표준화해 공급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시는 룸쉐어링 임대료를 월 20만원 이하로 책정하고, 주거환경개선 비용을 5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거주 기간도 현재 6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난다. 사업 대상자는 주택을 소유한 65세 이상 노인이다. 지역 내 대학에 다니는 대학생으로 자신과 부모의 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 100% 이하면 입주할 수 있다.
시는 첫 시범사업 지역으로 성북구를 선정하고 내년 2월까지 5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려대, 성신여대, 한성대, 동덕여대, 국민대, 서경대 등 대학교가 밀집한 장점을 고려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25개 자치구의 수요조사를 통해 내년엔 서울 전역에 1000가구 정도 룸쉐어링 임대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희선 주택정책실장은 “룸쉐어링과 같은 공유 경제형 주거 상품이 1인 가구 주거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을 새로 짓거나 구입해 임대를 하는 것보다 재정부담이 적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고 남는 자원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사회적으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4-11-0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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