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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한 지역서점 살리기 사업

도봉구가 최근 고사 위기에 빠진 지역서점 살리기에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끈다.


지난 6일 도봉구 관계자들이 구청에서 지역 내 7개 서점 대표, 구립도서관사서, 서점연합회간부 등과 함께 ‘영세한 지역서점 살리기’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도봉구 제공
11일 구에 따르면 지역 내 서점은 지난해만 해도 9개였지만 최근 1년여 사이에 두 군데나 폐업했다. 현재 7개 지역서점이 영업 중이지만 온라인서점 및 대형유통업체를 상대로 장기적으로는 경쟁할 수 없는 소규모 서점들이다. 특히 이들 서점은 도서납품 능력 및 도서정리(MARC 구축·책 속 칩 부착 등) 역량이 부족해 자생적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기에는 환경이 너무 열악한 실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대로 가다가는 지역 내 서점 전체가 고사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최근 이런 기류에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최저가 낙찰제였던 도서구입 방법이 지난해 11월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개정 시행으로 도서정가제로 바뀐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서점과 대형업체 간의 가격경쟁이 동등하게 됐다. 그럼에도 경쟁입찰 시 서울시 단위 내에서는 여전히 지역서점이 낙찰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어 구에서 지역서점 살리기 계획을 직접 추진하고 나섰다.

우선 구는 ‘영세한 지역서점 살리기’라는 취지 아래 행복작은도서관 등 공립작은도서관(15곳) 및 문화정보도서관 등 구립도서관(4곳)의 협조를 얻어 올해 약 1억원의 예산 범위 내에서 수의계약 형태로 지역서점 도서를 구매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올해 일정액 규모로 추진 후 공급역량 등 원활하게 수급이 될 경우 내년에는 구입금액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면서 “지역 서점 이용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또 지난 6일 지역 내 7개 서점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고사 위기에 빠진 지역서점을 살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구에서 영세한 지역서점 살리기 취지를 설명하자 서점 대표자들은 “도서관 프로그램에 맞는 공급 능력은 충분하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어 “협동조합 구성이 가능한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는 앞으로 지역서점 관련 협동조합이 구성되면 조합과 계약을 체결하고 조합과 계약 구성이 되지 않을 경우 개별 서점과 순번으로 계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서점 경쟁력 향상을 위한 보완적 협력자로서 서점이 살고 지역이 활성화되는 상생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을 유지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5-02-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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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