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 2015’ D -100
1500년 전 실크로드를 따라 페르시아에서 신라로 이어진 역사가 100일 뒤 경북 경주를 화려하게 물들인다.올해로 8회째인 경주문화엑스포는 ‘유라시아 문화특급’을 주제로 실크로드를 낀 18개 국가 등 40여개 나라가 참가한다. 유라시아 문명과 신라 문화를 재조명하고 경주가 신(新)문화실크로드의 출발점임을 확인하는 장이다.
행사는 ▲문명의 만남 ▲황금의 나라 신라 ▲실크로드 문화의 어울림 마당 ▲연계행사 등 4개 분야에서 25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문명의 만남은 20여개국이 참가하는 실크로드 그랜드바자르를 비롯해 실크로드 판타지아, 신라 공주와 페르시아 왕자의 사랑 얘기인 ‘바실라’ 공연, 실크로드 리얼리즘전 등 다양한 콘텐츠로 꾸며진다. 그랜드바자르는 참여국들의 전통가옥을 모티브로 설치해 각국의 다양한 전통과 문화를 소개한다. 황금의 나라 신라에는 신라 황금유물전,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기술로 탄생한 석굴암 HMD(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트래블 체험관 등이 마련된다. 어울림 마당에선 실크로드 소리길 퍼레이드, 동서양 뮤직 페스티벌 등이 선보인다. 연계행사로는 17개 시·도와 도내 23개 시·군이 참여하는 시·도, 시·군의 날, 실크로드 한반도 대중주 탐험대, 한·러 문학 심포지엄 등이 마련된다.
행사 기간 경주엑스포공원 안에는 바닷길, 초원길, 오아시스길이 만들어지고 북한관이 문을 연다. 북한관은 신라 경주와 고구려 평양의 만남이란 상징성을 반영했다. 엑스포 측은 1998년과 2000년 행사에서 북한관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경북도와 엑스포 측은 북한공연단 초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직위는 이번 행사의 열기 확산을 위해 오는 30~31일 이틀간 엑스포공원에서 ‘제2회 국제학생축제’를 연다. 81개국 국내 유학생 1500여명과 주한 대사 등이 참가하는 문화교류와 화합의 장이다.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우리 정부와 국민, 참가국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성원을 최대한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경주엑스포를 통해 우수한 우리 문화의 홍보뿐만 아니라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문화 융성’의 기운이 솟아오르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5-05-14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