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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수 은평구 예산팀장 딸 김세진씨 5급 공무원 시험서 전국 수석 차지

“주입식 교육을 피했고, 본인이 원하는 직업을 찾길 바랐고, 그림자처럼 뒤에만 있었습니다.”

지난 17일 올해 5급 일반행정(전국) 수석을 차지한 김세진(오른쪽·25·여)씨가 은평구 김석수(왼쪽·55) 예산팀장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은평구 직원들이 자신들의 일처럼 기뻐했다. 행시 26회인 윤준병 부구청장은 소셜미디어에 “은평구에 경사가 났다”고 자랑했다. 덕분에 김 팀장의 ‘그림자 교육론’도 구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김 팀장은 ‘치맛바람’이 아이들의 자율성을 저해한다고 했다. 그는 “젊은 시절에 사법고시에 실패한 적이 있어서 고시를 추천하면 아버지의 못 이룬 꿈을 자식에게 전가한다고 생각할까 봐 한 번도 권한 적이 없다”면서 “몇 년 전에 구청의 한 과장 딸이 행시에 합격해서 그 축하 자리에 함께 갔는데, 딸이 고시 공부를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딸에게 그 흔한 학원도 한 번 권하지 않았다. 전교 1등을 하니 공짜로 가르쳐 주겠다는 학원들도 있었지만, 자율성만 떨어뜨릴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지라고 강조했단다. 물론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불안할 때도 있었지만, 자식을 믿었다고 했다.

세진씨도 합격 소감을 묻자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주변에 잘하는 수험생들을 보면서 자신과 비교하고 걱정하는 것보다는 나 자신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가족의 격려와 도움이 가장 큰 힘이었다고 전했다. 세진씨는 현재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이다.

김 팀장은 “앞으로 공무원이 되면 일이 많을 때도 내 능력을 인정받는다는 생각을 갖고 국민에게 봉사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성취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2015-11-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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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