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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정유은행 내년 설립… 국산향료 개발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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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 2020년까지 100종 확보… 향료자원 특성·효능 등 DB로 구축도

국립산림과학원이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활용 및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식물 정유(精油)에 대한 연구와 공급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 쓰이는 정유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는 데다 수출국의 공략이 강화되면서 수입대체를 위한 국산향료 개발 필요성도 어느 때보다 높다.

8일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산림식물 정유자원에 대한 정보를 체계화하고 연구소재 제공 기능을 담당할 ‘정유은행’을 내년에 설립한다. 추출물 관련 소재은행은 있지만 향을 특화한 연구시설은 처음이다.

정유은행은 국내 식물자원 중 향료자원의 분포와 특성을 조사한 뒤 추출한 정유의 성분 및 효능 등을 분석하고 생리활성 연구 등 식물정유 정보를 집대성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제공하고 산업계와 연구자가 희망할 경우 추출한 원유도 공급하기로 했다. 산림과학원은 현재 잣나무 등 확보된 11종을 비롯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100종의 식물정유를 확보하기로 했다.

식물이 발산하는 ‘피톤치드’는 오래전부터 활용됐다. 잎을 식기나 포장지로 사용하거나 떡갈나무 잎과 솔잎을 깔고 송편을 찜으로써 식물의 항균성분을 이용해 음식이 상하는 것을 방지했다.

식물정유가 아토피 피부염과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편백잎 정유에 함유된 ‘에레몰’ 성분이 아토피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의 향을 맡는 것만으로 기분 전환과 함께 ‘코르티솔’(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호르몬)의 농도를 낮췄다. 식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혈압을 저하시키는 효과도 보고됐다. 최근에는 식품에서부터 정유가 들어간 화장품(향장품) 등 산업적 활용도 확대되고 있다. 모기향은 살충 효과를 지닌 풀인 제충국의 꽃을 원료로 한다. 편백나무 정유를 활용한 해충 방제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호두나무 주변에는 다른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고 박하를 논두렁에 심으면 잡초를 억제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편백·소나무·잣나무 등 일부 침엽수종에 대한 연구만 이뤄졌다.

박미진 산림과학원 화학미생물과 연구사는 “산에서 자생하는 식물과 난대수종이 연구 대상”이라며 “한국 고유의 향 개발을 위해 산학연을 연계하는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5-12-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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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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