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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현지에서 통관 애로를 겪다 관세관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국내 법인 책임자 A씨가 관세청장 앞으로 보낸 편지였다. A씨는 국내에서 만든 내비게이션을 브라질 자동차 생산업체에 공급하는 법인 책임자로 부임한 지 한 달 만에 곤란한 상황을 맞았으나 현지에 파견된 관세관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무사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사정은 이랬다. A씨는 국내에서 공급받은 내비게이션에 일시적 불량이 발생해 600여명에게 부품을 교환해 줘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교체 작업에만 2개월 이상이 필요했다. 자칫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어서 급히 한국에서 부품을 조달했다. 그런데 이번엔 세관에서 통관이 보류됐다. 뚜렷한 이유를 설명해 주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브라질 한국영사관의 차상두 관세관에게 메일을 보냈다.
통관을 위한 사전수입허가번호를 받는 데 통상 열흘 정도가 걸린다고 했지만 현지 영사관이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신속하게 대응해 단 하루 만에 허가번호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6-01-29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