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공개
25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 내역에는 보석류부터 수십건의 특허·저작권, 미술작품, 해외부동산 등 특이한 재산들이 포함됐다.먼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보유하고 있는 공직자들이 눈에 띄었다. 성중기 서울시의원은 3800만원 상당의 금과 본인 명의 카르티에 시계, 배우자 명의 다이아몬드 팔찌와 진주, 루비, 사파이어 등 1억 7900만원 상당의 보석류 14점을 신고했다. 최용덕 인천시의원은 3억 1400만원 상당의 금 7천500g을 갖고 있었다. 김병환 부산시의원은 카르티에와 롤렉스 시계 5점을 보유해 5600만원을 신고했다. 행정부 최고 재산가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도 본인과 배우자 명의 롤렉스 시계 2점,부인 명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루비 반지 등 4400만원 상당의 보석류를 보유하고 있었다. 권용현 여성가족부 차관은 부인 명의로 2100만원 상당의 금을, 황준국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역시 부인 명의로 16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저작권이나 특허권 등도 재산목록에 포함됐다.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의 경우 ‘딸에게 힘이 되는 아빠의 직장생활 안내서’라는 제목의 서적에 대한 저작권을,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은 ‘루나레나의 비밀편지’란 서적에 대한 저작권을 신고했다.
허경태 산림청 녹색사업단장은 23건의 특허권과 26건의 의장권을 신고했다. 공병건 인천시의원은 천정부착형 스피커와 원터치로 설� ㅗ饅섟� 가능한 조명기구에 대한 특허권을 신고했다.
유명 미술작품도 있었다. 이금순 통일부 통일교육원장은 서양화 8점과 동양화 2점 등 1억 200만원 상당의 미술작품 10점을 보유하고 있었다. 장흥순 서울시의원은 산수화, 나비병풍, 서예병풍 등 6억 900만원 상당의 미술작품 9점을 갖고 있었다. 김정봉 세종시의원은 굴삭기와 지게차,덤프트럭 등 4110만원 상당의 차량 또는 건설기계를 신고했다.
해외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공직자도 있었다. 강영철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은 배우자 명의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6억원짜리 단독주택을, 이일형 국무조정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본인 명의로 9억 4500여만원짜리 단독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학균 금융위원회 상임위원도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버지니아주에 10억 6000만원짜리 단독주택을 갖고 있었다.
유가증권, 예금, 부동산 등이 많은 자산가들도 눈에 띄었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 유가증권만 122억 5300여만원에 달했다. 한견표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장은 예금만 45억 3400여만원이었고,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본인과 부인 명의로 59억 1600여만원의 예금을 갖고 있었다. 이복근 서울시의원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 등 건물은 92억 400여만원 상당, 토지는 12억 8400만원에 달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