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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민원 최전방 지키는 지휘관…전략은 ‘발품’ 무기는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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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답이 있지 말입니다… ‘일일동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10월까지 13개동 돌며 공약 이행
6년째 매일 2시간 민원인 상담도
지역 내 학교 돌며 학부모 간담회



박겸수(왼쪽) 서울 강북구청장이 지난 13일 미아동 주민센터에서 일일 동장으로 일하며 주민에게 민원 서류를 발급해 주고 있다. 최해국 기자 seaworld@seoul.co.kr
“우리 동네 길을 다 파헤쳐서 다니기가 어려워. 빨리 보수 좀 해줘.”

지난 13일 오전 11시 서울 강북구 미아동 주민센터. 80대의 한 어르신이 참았던 불만을 쏟아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일일 동장’이라고 쓴 어깨끈을 두르고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리고 어르신의 손을 정성스레 잡은 채 “오후에 직접 현장을 돌아보라”고 직원에게 바로 지시를 내렸다. 주민등록등본을 떼러 온 주민들을 대할 때는 동 직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직접 발급 업무를 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현장에 나오면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활짝 웃었다.

박 구청장이 민선 6기 공약 사항 중 하나인 ‘일일 동장제’를 착실히 이어오고 있다. 주민과의 최일선 접점인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겠다는 것이다. 평소 주민과의 신뢰와 소통을 강조해 온 박 구청장다운 행보다. 지난 7일 삼양동에서 시작된 일일 동장제는 강북구 지역의 13개 동에서 차례로 진행되며 오는 10월까지 계속된다.

박 구청장은 취임 이후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2010년부터 ‘열린 구청장실’을 운영하며 6년째 매일 오후 2~4시 민원인을 만난 게 대표적 예다. 시작 4년여 만에 1000회를 돌파하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학부모 참소리단’은 학부모들의 교육 관련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운영하는 단체로 현재 강북구 34개 초·중·고등학교 중 31곳의 재학생 학부모 13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지역의 대부분 학교를 방문해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도 박 구청장의 소통 의지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거라고 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현장 민원이 실제 정책으로 반영되는 일도 많다. 박 구청장은 학부모 간담회에서 학교 주변에 밀집해 있는 불법 퇴폐주점들의 실태를 전해 듣고 지난해 5월부터 대대적인 캠페인과 단속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강북경찰서, 성북교육지원청과 함께 힘을 합쳐 6월 현재까지 170개 업소 중 76곳이 문을 닫는 등 효과도 톡톡히 거뒀다. 지난해에는 서울시로부터 대표적인 지방자치 혁신정책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우리 공직자들이 주민을 위해 펼쳐야 할 모든 행정의 답은 현장에 있다. 발로 뛰는 현장행정이야말로 주민과의 거리를 좁히고 서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면서 “‘구민이 주인 되는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현장행정을 펼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6-06-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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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