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수준으로 떨어져…메르스여파 감염병 불안 최고
국민들이 지카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 확산에 여전히 가장 큰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초기 방역 실패로 186명이 감염되고 38명이 사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국민안전처가 18일 박인용 장관 주재로 연 제25차 안전정책조정회의에서 공개한 올 상반기 국민안전 체감도 분석 결과 국민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체감하는 분야는 ‘자연재난’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감염병 분야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오직 4.4%만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다.
사회 전반에 대한 체감 안전도는 5점 만점에 2.79점으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상반기 수준(2.77점)으로 낮아졌다. 안전처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강남역 묻지마 살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등이 잇따르면서 우리 사회의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안전처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올 2~6월 전국 19세 이상 일반 국민, 중고생, 전문가 등 1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화, 이메일 등으로 진행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6-08-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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