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0명씩 증가… 오늘 돌파
인천시 인구 300만명 시대가 개막된다. 18일 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는 299만 9948명으로 300만명에 52명이 부족하다. 인천시 관계자는 “하루에 50~60명씩 인구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19일에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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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인구가 3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18일 한 시민이 남동구 인천시청사 앞에 설치된 게시판에서 인구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인천은 인구 감소 현상을 겪는 서울, 부산, 대구 등 다른 주요 도시와 다르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송도·청라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논현지구 등 대규모 택지 개발로 인구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공항과 항만, 수도권을 연결하는 철도망과 고속도로 등이 갖춰져 서울지역 전세난을 피해 이사 수요가 늘어난 점도 인구 증가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인구가 300만명을 넘어서면 인천시의 위상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6대 광역시 가운데 인천보다 인구가 많은 곳은 부산이 유일하다. 부산은 355만 7000명이고, 한때 부산 다음으로 인구가 많았던 대구는 248만 7000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구가 300만명을 넘어서면 시민들의 자부심이나 분위기가 달라지겠지만 중앙정부로부터 예산 배정 등을 받는 데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천시는 토지면적 기준으로 국내 최대도시가 될 전망이다.
인천의 면적은 1057㎢로 현재 최대 도시인 울산(1061㎢)보다 뒤지지만 다음달 앞지르게 된다. 중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잔여 공유수면 매립지 5.4㎢에 대한 측량작업이 마무리돼 11월 중 토지대장 등록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대구 883㎢, 부산 769㎢, 서울 605㎢, 대전 539㎢, 광주 501㎢ 순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6-10-19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