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OSCE 초청 유럽 순방
박원순 서울시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초청 강연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초청 콘퍼런스 참석 등을 위해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빈, 영국 런던 등 유럽 주요 도시 순방길에 올랐다. 박 시장은 28일 출국길에 “세계 대도시가 사회양극화, 대기질 오염 등과 같은 문제에 직면한 만큼 도시 간 협력이 절실하다”면서 “이번 순방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로 가는 해법을 모색하고 서울의 선도적 정책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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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
박 시장은 28일(현지시간) 파리 OECD 본부에서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을 비롯한 회원국 대사 등 200여명을 상대로 박 시장의 양극화 해법인 ‘위코노믹스’를 소개한다. 위코노믹스는 ‘우리 함께 잘사는 경제’라는 의미다. 불평등을 해소하고 노동소득 분배율을 개선하고 재분배를 강화함으로써 경제성장 엔진을 만들자는 게 핵심이다. OECD가 화두로 삼는 ‘포용적 성장론’과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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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유럽과 국제기구에서 박 시장에게 유독 관심을 쏟는 이유는 그가 지속가능 도시발전 부문의 선두주자이기 때문이다. 박 시장이 내놓은 공유경제의 활용, 탈원전-신재생에너지 확대, 협업을 통한 에너지 절감 등의 정책이 대표적이다. 박 시장은 지난해 전 세계 공유도시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인 최초로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을 받기도 했다.
또 끊임없는 혁신으로 달성한 서울시의 성과에도 유럽의 주요 도시들은 관심을 쏟는다고 한다. 박 시장이 2011년 10월 취임 이후 3월 현재 세계 주요 기관으로부터 받은 상은 24개이다. 국제회의하기 좋은 도시 1위, 부자 여행객들이 가장 많은 시간과 돈을 쓰는 도시 1위,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세계 3위, 디지털전자정부 1위, 도시경쟁력 6위, 떠오르는 금융도시 7위 등이 있다.
한편 박 시장은 안 이달고 파리시장과 사디크 칸 런던시장과 파리에서 만나 차량 배출가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친환경 차량 확대를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또 주거, 보행, 친환경 에너지 등 서울형 정책과 맥을 같이하는 유럽의 정책현장도 방문한다.
빈의 국제기구 클러스터인 우노시티, 고효율 친환경 도시인 아스페른 스마트시티, 입주자가 건축가와 공동 설계한 자르파블릭 협동주택 등을 둘러본다. 영국의 3개 사회혁신기관인 로컬리티·소셜라이프·식스(SIX) 대표들과도 만나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7-03-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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