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대통령에게 주문
원희룡 제주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진영·이념을 떠난 협치의 미덕’을 요구했다.
원 지사는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유세 기간 강조했던 국민 대화합과 연합정치 실현이라는 약속에 주목한다”며 “넓은 마음으로 통합의 길을 걸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안보와 경제민생 현안 모두가 새 대통령에게 막중한 책임을 요구하는 일인 만큼 “문제 해결의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진영을 초월한 협치의 틀을 만들어 난국 해결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고언했다. 그러면서 “자신들만 정당하다는 집단적 오만에 갇히기에는 표를 주지 않은 국민이 여전히 많고 이념적 당위에 치우쳐 국정을 밀고 가기에는 현실은 여전히 냉엄하고 복합적”이라며 “이념으로 편가르고 배척하는 시대는 마감하고, 현실을 다루는 국가경영과, 미래를 구체화하는 혁신에 대한 능력의 경쟁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다르지만 서로를 인정하는 공존의 자세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실제 정책수립과 실천능력의 경쟁을 통해 더 크고 희망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저도 제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제 저에게도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7-05-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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