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해빙 무드 타고 시장개척
오늘부터 베이징 박람회 열려국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참가
노화·흉터·유방재건술 등 공략
새달 칭다오기업 초청 팸투어도
대구광역시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해빙 무드’를 타고 의료관광 중국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대구시는 영남대의료원, 대구의료원, 덕영치과, 올포스킨피부과, 유마스템의원, 한중의료관광협동조합과 함께 16일부터 나흘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7회 국제의료관광박람회에 참가한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지방자치단체로서는 대구시가 유일하게 박람회에 참석한다. 덕영치과와 올포스킨피부과는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기관으로, 중국인 의료관광객이 선호하는 곳이다. 유마스템의원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항노화치료·흉터치료, 영남대의료원은 PET-MR 장비를 활용한 VIP 건강검진과 소아 사시·유방재건술, 대구의료원은 단체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내세워 시장 개척에 나선다.
국제의료관광박람회는 중국에서 하반기에 개최되는 의료관광 박람회 중 가장 큰 규모다. 올해는 한국, 미국, 일본, 독일,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 등 12개 국가와 지역에서 참가해 의료관광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대상으로 치열한 홍보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대구 수성구도 최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대구테크노파크 한방지원센터와 함께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설명회를 가졌다. 여성메디파크병원과 대경영상의학과의원, 애플피부과의원 등 3개 의료기관이 참가해 차별화된 의료기술을 소개했다. 또 각 병원의 특화 상품인 부인과, 검진, 피부 분야에 맞춘 개별 상담회를 가져 호응을 얻었다. 중국 웨이푸건강관리유한공사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수성구는 다음달 칭다오 기업 임원 등으로 구성된 의료관광단 12명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해 의료기술과 의료시설 등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한·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교류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사드 보복으로 그동안 미뤄 왔던 의료관광 홍보마케팅을 지역 의료기관과 함께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2017-11-16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