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청 수영동호회
“수영은 건강한 신체와 강인한 정신력을 키워 주는 최고의 운동입니다.”‘울산시청 수영동호회’는 2009년 4월 결성된 뒤 현재 30명이 활동하고 있다. 30대(5명), 40대(18명), 50대(7명)가 한데 모여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 함께 수영을 한다. 행정, 시설, 디자인, 농촌지도사, 소방, 사서, 수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하고 있다.
수영은 매주 토요일 문수수영장에서 진행된다. 기초체력 훈련부터 수영 강습까지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여름에는 실내수영장을 떠나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에서 윈드서핑 등 수상 레포츠도 즐긴다. 회원들은 홀수 달 두 번째 목요일에 정기적으로 만나 친목을 쌓고 동호회 발전 방안도 논의한다. # 주말마다 강습… 작년 전국대회 금·은·동 16개
직장 동호회이지만 실력은 수준급이다. 에쓰오일배 전국수영대회부터 울산시장배 등 각종 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한다. 지난해 6월 열린 울산 남구청장배 수영대회에서는 남자 자유형 25m와 남자 접영 50m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만 에쓰오일배 전국수영대회를 비롯한 3개 대회에서 금·은·동메달 16개를 휩쓸었다.
이들이 수준급 수영 실력을 갖추게 된 것은 체계적인 훈련에서 비롯됐다. 회원들은 매주 열리는 강습에서는 영법별 자세 교정, 스피드업, 퀵 강화 훈련 등으로 기량을 키운다.
정기 모임에서는 수영스킬 노하우와 개인별 수영일지 등을 공유한다. 특히 대회를 1~2개월 앞두고는 전문 코치를 초빙해 특훈한다. 동영상 촬영 등 출전 종목별로 꼼꼼히 모니터링할 정도로 체계적이다. # 여름엔 바다로…윈드서핑·제트스키 매력에 풍덩
회원들은 평소에도 온라인 밴드를 통해 소통한다. 모임이나 연습 공지 등이 주를 이룬다. 매년 1월 신년회에서는 동호회 운영진 선출과 활동계획을 세우고 12월 송년회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올해를 빛낸 회원을 선정한다.
회원들은 동호회가 활성화된 것은 활동이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훈련을 최대한 재밌게 진행한다. 매년 여름철에는 특별한 야유회도 떠난다. 일명 ‘바야회’(바다 수영 야유회)로 회원 가족들까지 함께한다. 윈드서핑, 제트스키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와 바다수영을 즐긴다. 또 동호회 정기모임과 대회 참가, 강습 등 활동사항을 시청 동호회 게시판에 정기적으로 게시해 회원이 아닌 일반 직원들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초등생과 학부모 모시고 생존수영 교육 봉사도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엄마와 함께하는 생존수영 배우기’ 무료강습 등이 대표적이다. 주훈영 훈련부장이 물에서 생존하는 법을 알려준다. 세월호 사고 이후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참여율이 높다.
이나은 동호회 총무는 “수영은 건강은 물론 회원들의 결속력을 키우고 직장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18-03-12 3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