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자전거 동호회 멤버들이 인적 드문 숲 한가운데에 강아지 한 마리가 나무에 묶여 굶어 죽어가던 것을 발견하고 구조했다.
최근 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에는 포르투갈 발롱고의 한 야산에서 사이클을 즐기던 사람들이 나무에 묶인 채 버려진 강아지를 구조하는 모습이 담겼다.
강아지의 목은 나무 기둥에 줄로 단단히 묶여 있다. 오랜 시간 묶인 채 움직이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는 물이나 먹이도 먹지 못한 듯 삐쩍 말라 갈비뼈가 그대로 드러난다.
강아지의 처참한 모습에 자전거를 멈춘 사람들은 강아지를 구조하기로 결심한다. 강아지는 겁을 먹은 듯 두려워하면서도, 자신에게 조심스레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곁을 내준다.
자전거동호회 측은 영상을 공개하며 “누가 이런 잔인하고 추악한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강아지를 굶겨 죽이려고 했던 것이 분명하다”며 분노했다.
구조 영상이 공개된 후 스페인 동물 권리 단체(PACMA)는 강아지를 구조한 자전거동호회 사람들의 행동을 칭찬했고, 네티즌 역시 이들의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구조된 강아지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며, 몸 상태가 회복된 이후 동물보호소에서 생활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Facundo Ramirez16/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