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문화유산 재정비...탐방 코스도 마련
김구 선생이 1947년 세운 건국실천원양성소는 국가를 재건할 인재를 키워낸 기관이었다. 일제가 세웠던 옛 서본원사(西本願사) 건물에 강의실을 두고 조소앙, 신익희, 양주동, 정인보 등 각계 유력 인사들을 초청해 학생들을 가르쳤다. 수료생 900여명을 배출했던 이 곳이 용산에 있었다는 사실은 주민들도 잘 알지 못한다. 건국실천원양성소 터에 아무런 안내판도 세워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
1927년 제작된 용산시가도. 노란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곳이 건국실천원양성소 터로 당시에는 일제가 세운 절 서본원사가 있었다. 용산구 제공. |
현재 지역에 설치된 문화재 안내판과 표석은 52개이나 구는 여기에 문화유산 48곳을 추가해 100곳을 채운다. 역사, 문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사건, 인물과 관련된 장소나 유물이 있는 곳이 선정된다.
|
1947년 5월 4일 건국실천원양성소 1기 수료식 사진. 맨 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에 김구 선생, 여섯 번째에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용산구 제공. |
|
건국실천원양성소 터에 설치될 역사문화명소 안내판. 용산구 제공 |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산재돼 있는 역사 흔적들을 잘 갈무리해 후대에 전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라며 “일반에 알려지지 않았던 용산의 역사를 전면적으로 재조명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