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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골목상권 ‘착한 임대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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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동성로서 20~30% 한시 감면

市, 공공기관 무상 임대 방안 검토

대구에서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착한 임대료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중구 종로지구의 한 건물 임대인인 윤금식(62)씨는 2개월간 임대료의 30%를 감면한다. 인근 다른 상가 임대인들도 1개월 전액 또는 2~3개월간 20~30%의 임대료를 감면하는 식으로 동참한다.

동성로 상점가에서도 양기환(56) 상인연합회장이 임차인의 월세를 20~30% 감면하기로 했다. 김희진(43) 부회장 등 인근 건물 임대인들도 함께한다.

양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대구패션주얼리특구에 위치한 삼성 귀금속 백화점 임대인 장건표(67)씨는 20여개 입점 업체에 3개월간 임대료 20%를 감면한다. 달서구 호림동 한 건물 임대인 강태구씨는 코로나19 사태를 임차인과 함께 헤쳐 나가겠다며 이달부터 2개월간 임대료 30%를 인하했다.

동촌유원지 내 4층건물 임대인 이모(56)씨는 임차인 4명에게 두 달간 임대료 절반을 깎아 준다. 수성구 수성못 인근 3층 건물을 소유한 윤성원씨는 최근 ‘2월 월세를 받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모든 세입자에게 보냈다.

대구시도 공공기관 임대료를 일정 기간 무상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착한 임대료 캠페인을 골목상권 상가번영회 등과 협의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운백 대구시 경제국장은 “외환위기 때 ‘금모으기 운동’에 전 국민이 참여해 위기를 극복했던 것처럼 상생과 공존이라는 시민정신으로 대구시민 모두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2020-03-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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