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하루 4명 추가… 지역감염 늘어
기존 확진자가 목욕탕·식당 등서 전파서울 서초 칵테일바·해외유입發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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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예천에서 이날 0시까지 하루 새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5일간 감염자가 18명으로 늘었다. 예천에는 지난달 7일 이후 확진환자가 없는 등 한동안 잠잠했다.
신규 추가된 4인은 예천 11번 확진환자(50·여)와 함께 식사한 지인(51)과 그의 남편(51), 9번 확진환자의 친구(19), 15번 환자가 관리하던 환자(81·남) 등이다.
지역사회 감염의 시작은 지난 9일 양성 판정을 받은 A(48·여·예천 7번)씨로부터 시작됐다. A씨 판정 이후 그의 접촉자를 검사한 결과 A씨 배우자(48·8번)와 아들(19·9번), 시모(77·10번), 직장 동료(50·11번) 등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7일 이후 예천에서 한 달 이상 확진환자가 없다가 당시 5명의 확진환자가 새로 발생하면서 계속 번져 나갔다.
이어 이들의 접촉자들을 검사한 결과 10일에는 A씨 아들의 친구 3명(12~14번)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에는 A씨와 목욕탕에서 접촉한 60대 이용객(15번), A씨 아들이 출입한 식당의 40대 종업원(16번), A씨 아들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친구의 지인(17번)도 양성으로 나왔다. 12일에는 15번 확진환자의 남편(66·18번)과 재가 서비스를 받은 노인(85·여·19번), A씨 아들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학생(12번)의 친구(19·20번)가 양성으로 나왔다.
예천군 조사 결과 확진환자 일부는 식당, 술집, 의원, 미용실, 목욕탕 등 다중시설을 이용했고 국회의원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거나 재가 복지 대상자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첫 확진환자인 A씨와 가족이 어디에서 코로나19에 걸렸는지 찾지 못하고 있다. 군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오는 25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부 동반으로 강원도 여행을 다녀온 경기도 부부 3쌍 중 5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의정부시는 신곡2동에 사는 B(65·남)씨가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씨 부부는 지난 3∼4일 같은 동네 C(61·남)씨 부부, 경기 광주에 사는 D(60·남)씨 부부 등 4명과 함께 강원 고성 등을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 부부가 여행 전 서울 확진환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칵테일바 관련 확진환자가 5명으로 늘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칵테일바 사장과 손님으로 온 공무원 수험생이 지난 7일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8일 부인과 종업원, 그리고 공무원 수험생과 접촉한 친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해외 유입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서는 지난 10일 미국에서 입국한 부부인 30세 남녀와 부인의 남동생인 28세 남성, 부부의 자녀인 2세 남자아이가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날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전체 확진환자는 613명이며, 이 가운데 해외에서 유입된 해외접촉 사례는 237명을 기록했다.
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20-04-14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