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진 김포시 의원, 5분발언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자전거 정책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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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김포시 의원이 제201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하고 있다. 김포시의회 제공 |
이어 “현장을 반영하지 못하는 계획은 기형적인 시설을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면서, “구시가지 자전거 도로는 차도도, 자전거도로도, 그렇다고 인도도 아닌 채 어설픈 정차 구간으로 사용돼 오히려 안전사고를 유발하고 있는 현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 의원은 “자전거는 미래 교통의 큰 축을 담당해야 할 수단으로 더 이상 선택의 대상이 아니며, 수년을 계획하고 수십년을 건설해, 수백년을 이용하도록 하는 정책으로 발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몇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먼저 “자전거 도로를 온전한 교통수단으로 인식하고 인정해야 하며, 도로교통법에서 인정한 도로를 통행하는 독립된 교통수단임에도 차도나 인도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가 돼버렸다”며 “더 이상 자전거가 차도 속에서 위험한 세를 살게 하거나, 인도위에서 가로수와 각종 시설물들을 요리 조리 피해 다니는 일이 없도록 전용도로 중심의 정책을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또 타 지자체 사례처럼 바다와 강·철길 등을 활용한 자전거 도로는 많은 사람들의 자전거 수요를 충족시키며 교통수단뿐 아니라 관광 자원으로까지 각광을 받고 있는데, 가까운 강화에서도 예를 찾아 볼 수 있다면서 자전거 도로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한강과 서해를 테마로 생태공원·대명항·전류리 포구 등을 전략적 지점으로, 군 철책선과 꽃길 등을 전략적 구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이용자 편의와 자전거 도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자전거 도로 전담 부서 구성을 제안했다.
시설뿐 아니라 운영 시스템까지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촘촘한 계획이 검토돼야 하고, 자전거 이용의 메카 도시로, 나아가 자전거 산업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대통령께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친환경 녹색 교통을 강조하고 있고, 정부에서는 생활SOC 사업 등을 통해 자전거 도로 조성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번 코로나 기본소득과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자전거 구매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언론 보도는 자전거 이용의 잠재적 수요가 많다는 것이니 집행부의 과감한 선택과 집중을 기대하겠다”고 당부했다.
최 의원은 지난 2년여간 로컬푸드와 푸드플랜, 쓰레기 청소, 자전거 도로 개선 등 시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먹고 버리고, 다니는 문제들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선 방향을 제안해 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