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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지역 가스 공급업체 인수 절차 추진
맥쿼리 “가스법 등 규정 준수” 해명에도
시민단체 “투기자본, 기간산업 인수 안 돼”

광주 제2순환도로 민자 운영 협상도 갈등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가 광주·전남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해양에너지’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지역사회의 반발이 갈수록 커져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해양에너지는 광주시와 나주·화순 등 전남 8개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한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맥쿼리는 최근 국내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해양에너지 지분 100%를 인수키로 하고 절차를 밟고 있다. 맥쿼리는 산업용 가스 공급과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의 공급 확대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인수 배경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해외 투기자본의 기간 산업 인수를 반대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맥쿼리는 광주 제2순환도로 민자 구간 운영 협상 등 과정에서 지역 사회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반발 수위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맥쿼리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은 지난 7일 광주시청을 방문한 뒤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투기자본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 저지와 도시가스 요금 인하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가 기자실 앞에서 반대시위를 펼쳐 간담회가 무산됐다.

해양에너지 측은 “도시가스 요금 인상, 맥쿼리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여러 안전장치가 있다”고 말했다. 맥쿼리 측은 도시가스 요금 인상과 관련 “‘도시가스사업법’, 산업통상자원부가 정한 ‘도시가스공급비용산정기준’ 및 주무 관청이 승인한 공급규정에 따라 정해지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해당 절차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참여자치21은 성명을 내고 “맥쿼리가 해양에너지를 인수하면 온갖 편법을 동원해 시민 혈세를 빼 갈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인간다운 삶이 부도덕한 독점 기업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2021-07-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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