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80% 넘은 지역 대상 추진
사업장·요양원 집단감염 늘어나 고심
8일 도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회복 체제에 돌입한 지난 1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80%가 넘어선 고령·군위·성주·의성·청도·청송 등 도내 6개 군(郡)에 대해 도는 이달 중순 쯤 전국 처음으로 사적모임 인원제한 해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12인(미접종자 4명 한도 포함)으로 제한된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없애 정부 정책보다 한발 앞서 위드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늦어도 2주 안에 85% 이상 달성이 가능해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완전히 해제해도 아무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지난 4월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한 거리두기 개편안 시범 운영의 경험도 바탕이 됐다. 이를 위해 도는 그동안 질병관리본부에 사적모임 인원제한 해제 건의 시기 등을 저울질해 왔다.
하지만 이달들어 도내에서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면서 사실상 제동이 걸렸다. 지난 1일 21명에서 2일 31명, 3일 39명, 4일 84명 등으로 늘어난 뒤 6일에는 100명에 육박하는 9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인원제한 해제 대상지역인 고령 모 요양원 등에서는 78명이 집단 감염됐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21-11-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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