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오늘부터 싼값에 온라인 구매
결제 후 센터 자전거포 방문 수령
서울시는 민간 자전거 중고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라이트브라더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4일부터 재생자전거를 시범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재생자전거는 일정 기간 주인이 찾아가지 않아 서울시내에 방치된 자전거를 자치구가 수거한 뒤 지역자활센터를 통해 수리해 재탄생킨 것이다. 시에 따르면 연간 서울에서 버려지는 자전거는 약 1만 5000대다.
지난 5년간 약 8만대의 자전거가 방치됐다. 이렇게 방치된 자전거는 지역자활센터에서 재생자전거로 만들어져도, 마땅하게 팔 곳이 없어 생산량 대부분이 창고에 보관되고 있었다.
시민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일반 중고 자전거보다 저렴한 가격에 재생자전거를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택배배송은 지원되지 않는다. 결제 후 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전거포 등에 방문해 자전거를 직접 수령하면 된다.
우선 서울시는 광진구·영등포구 지역자활센터에서 만든 재생자전거를 시범판매하고, 나머지 자치구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재생자전거 수요가 늘어나면 자원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시는 지역자활센터 수입이 늘어나면서 노숙인 등 자활근로자들의 자산 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진복 기자
2022-01-04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