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소독기 갖춘 세척시설 준공
스테인리스 식기로 쓰레기 줄여
경남 김해시 지역 민간 장례식장 3곳이 전국 최초로 일회용 그릇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김해시는 17일 장례식장 다회용기 세척시설(사진) 개소식을 가졌다. 다회용기 세척시설이 준공됨에 따라 김해 지역 14개 민간 장례식장 가운데 한솔, 하늘재, 김해시민 장례식장 등 3곳은 지난 14일부터 일회용 그릇을 쓰지 않고 세척장에서 세척·소독해 공급하는 스테인리스 식기를 사용한다. 하반기에는 14개 장례식장이 다회용기를 사용할 예정이다.
김해시 풍유동에 들어선 다회용기 세척시설은 200㎡ 규모에 초음파·버블세척기와 살균·소독기 등 세척과 위생관리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었다.
김해시는 탄소중립 실천사업의 하나로 민간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공급하는 사업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추진했다. 장례식장은 일회용품을 많이 쓰는 대표적인 시설이다. 김해시는 지난해 8월 환경부 국고보조금 사업에 참여해 8억 4000만원의 국고보조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시비 12억원을 보태 스테인리스 식기를 구입하고 세척시설을 설치했다. 세척한 스테인리스 식기를 장례식장으로 가져다주고 사용한 식기를 수거하는 일은 지역자활센터에서 맡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일자리도 창출했다. 김해시는 장례식장마다 쓰레기 배출량이 9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해 강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