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경기 화성·시흥, 경남 김해시 대상지역으로 선정
이주 청소년들에 입국 초기부터 취업, 자립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이주 청소년 27만명 시대에 지원 사각지대를 없애고 유기적인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취지다.
여성가족부는 북한이탈·중도입국·다문화 등 국내 이주 후 사회 적응과 학업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지역자원 연계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역자원 연계사업은 자치단체, 청소년 관련 기관 및 전문가들이 ‘민·관·학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내 현황 조사와 수요 분석을 토대로 이주배경청소년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주 청소년이 26만 9598명(2020년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함에 따라 관련 정책이 확대되는 한편, 여러 기관에서 상호 분절적으로 운영돼 발생하는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목적이다.
올해 대상지역으로는 이주민 밀집지역인 경기 화성시, 시흥시, 경남 김해시가 선정됐다. 화성시는 넓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5개 권역(동부·서부·남부·우정·봉담권)으로 나눠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한국어교육, 심리정서 지원 및 상담, 사례관리, 진로직업체험 및 세계시민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외국인 주민이 전체 시 인구의 11.7%를 차지하는 시흥시는 한국어교육이 필요한 학교, 지역센터 등을 우선 지원한다. 김해시는 고려인이 밀집한 진영읍 등에 한국어교육 인프라를 강화하고, 검정고시반 운영, 찾아가는 진로·직업교육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가부는 2020~2021년 경기 안산·화성시에 지역자원 연계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총 2902명의 이주 청소년이 수혜를 받았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특히 시범사업 2년차에는 수혜자가 전년 대비 190% 증가해 지원 사각지대가 완화되고 지역 내 서비스 격차가 해소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