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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투표·금품살포… 선거 앞 군위군은 엉망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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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위험지서 인구 485명 증가
2018년에도 선거 뒤 220명 썰물

경북 군위군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복마전’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쓸 위기에 놓였다. 선거 대리투표 등 선거 관련 불법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어서다.

군위경찰서는 사전투표가 실시된 지난 28일 주민 몰래 거소 투표를 대리로 한 마을 이장 A씨에 대해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장 A씨는 최근 80대 B씨 등 5명 안팎의 주민들을 임의로 거소 투표 대상자로 등록한 뒤 대리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 주민 B씨 등은 “사전 투표소에 갔더니 이미 거소 투표한 것으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마을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해 군위군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마을 이장 C씨를 지난 26일 검찰에 고발했다. 이장 C씨도 주민 5명을 임의로 거소 투표 신고인 명부에 오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유권자들에게 특정 군수 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수백만원을 건넨 혐의로 이날 60대 D씨를 구속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군위군의 인구가 늘자 경찰과 선관위가 위장 전입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만 2945명이던 인구가 지난 1월 2만 3008명, 2월 2만 3053명, 3월 2만 3258명, 지난달 2만 3314명 등 매달 50∼200명씩 늘었다.

인구소멸 위험지역에서 선거를 앞두고 최근 6개월간 485명이 증가해 ‘지역에 주소 갖기 운동’ 등의 인구늘리기 정책을 고려해도 기이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과 선관위는 최소 수십명이 위장 전입한 것으로 본다. 군위군에서는 4년 전인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선거가 끝나자마자 220여명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군위 김상화 기자
2022-05-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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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