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7개 공원서 ‘사계축제-봄’
남산공원, 4년 만에 음악회 재개서울식물원, 공연·예술작품 풍성
부모 위한 힐링 체험 프로그램도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멀리 가지 않아도 서울에서 개나리, 벚꽃 등 봄꽃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공원들이 시민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서울시는 공원 곳곳에서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공원 사계축제-봄’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남산공원, 서울식물원 등 17개 공원에서 자연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봄꽃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먼저 서울의 랜드마크 남산공원은 남측순환로와 북측순환로를 따라 왕벚나무가 환상적인 꽃길을 이뤄 봄철 벚꽃 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북측순환로 입구에서는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꽃비 내리는 봄과 어울리는 소규모 음악회 ‘2023년 꽃비놀이 음악소풍’이 4년 만에 재개된다. 오는 4월 5일부터 8일까지 선보인다.
초지원에서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요가 프로그램, 반려동식물 상담소 등이 개최된다. 주제정원에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서울의 랜드마크를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도록 식물을 연출한다. 야외공원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협력해 4점의 조각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시는 일상과 육아로 지친 엄마아빠를 위한 공원 힐링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엄빠공휴일’(엄마아빠가 공원에서 휴식하는 날)이라는 주제로 양육자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연과 함께 쉴 수 있는 행사를 연다. 4월 26일 개관하는 강서구 봉제산 공원책쉼터에서는 엄마아빠와 함께 책 읽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4월 중순부터 봄꽃길 중 희망하는 자치구를 모집해 시민들을 찾아가는 ‘움직이는 축제-꽃유랑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가정의 달 5월에도 봄꽃 축제가 계속된다. 붓꽃이 만개하는 서울창포원에서 ‘사계축제-꽃’ 행사와 서울숲의 ‘봄봄 축제’가 개최되고, 보라매공원 등에서는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팝업모험놀이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사전에 예약을 접수하고 유료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니 ‘서울의공원 누리집’에서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또한 시가 선정한 아름다운 ‘봄 꽃길 171선’도 ‘서울시 누리집’에서 다음달 1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공원별 녹색여가·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더 매력적인 공원 사계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