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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헬기 지역 관계없이 거리 가까우면 출동 ‘지휘’[폴리시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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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균 소방청 계장

4년 만에 운항관제실 설치 주도
운항 시간 14분·거리 41.5㎞ 단축


정진균 소방청 계장
그간 소방헬기는 원칙적으로 담당 시도 안에서만 출동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대형 재난 상황에만 지역 구분 없이 동원됐다. 관할을 구분하다 보니 구조 지점이 경계선에 있는 경우 현장과 가까운 관외 항공대가 아닌 먼 거리에 있는 관내 항공대가 출동해야 했다. 예를 들면 경기 남양주에서 조난 사고가 발생해도 같은 관할이라는 이유로 경기 용인의 헬기가 오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방청은 지난해 4월 소방헬기 출동체계를 일원화하는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 시스템을 대전·충북·충남·전북 4개 시도에 시범 도입했다. 올 하반기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담당 지역과 관계없이 거리만 가까우면 어디서든 출동할 수 있게 됐다.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앞장선 정진균(사진·54) 소방청 계장은 27일 “소방청에 오기 전 7년간 항공대 구조대원으로 근무하면서 불편함을 많이 느꼈기 때문에 이렇게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정 계장의 노력은 2017년 7월 소방청 소방항공과에 오자마자 시작됐다. 전략추진단을 구성해 각 지역 소방본부와 협의하고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도출했다. 출동체계 통합의 핵심은 ‘119항공운항관제실’ 설치였다. 구조 신고가 들어오면 거리가 가까운 소방본부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기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정 계장은 “관계 부처 반대도 있었고 법을 개정해야 해 처음에는 막막함만 앞섰다”면서 “동료들과 함께 국회 의원실을 찾아가 필요성을 설명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2020년에 관련 법이 개정되고 다음해 관제실이 설치됐다.

노력의 결과는 가시적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관외 지역으로 동원된 헬기를 분석한 결과 출동 1건당 평균 운항 시간은 14분, 운항 거리는 41.5㎞ 단축됐다. 정 계장은 “시스템 통합까지 6년의 시간이 걸려 힘들었지만 시범 도입 성과가 좋게 나와 올해 말부터 전체 시도로 확대된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유승혁 기자
2024-02-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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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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