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화성 화재 현장 찾아 “처참했다, 신발 못 박힌 줄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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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4일 ‘화성 전곡해양산단 일차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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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규모 사상자를 낸 화성의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의 수습을 위해 충남도 방문과 기자 간담회 등 이번 주 주요 일정을 취소했다고 경기도가 24일 밝혔다. 또 민선 8기 취임 2주년 홍보를 일절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김동연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화성 전곡해양산단 일차전지 공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며 “소식을 접하자마자 한걸음에 달려 가장 먼저 화재 현장에 도착했는데 처참했다”고 적었다. 글과 함께 현장에 사진도 몇 장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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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4일 ‘화성 전곡해양산단 일차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들과 함께 자신의 신발에 박힌 못을 바라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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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무너져 내린 잔해물 사이를 점검하다 신발 바닥에 못이 박힌 줄도 몰랐다”며 자신의 신발 바닥에 못이 박힌 사진을 공개했다. “덧붙여 지사를 위한 별도 브리핑 준비 등은 일절 하지 말 것을 당부했고, 현장에서 가용자원을 총동원한 조속한 화재 진압, 인명구조에 최선, 소방대원 안전 확보 등을 현장에서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안전하게 진입하는 것까지 확인하고 도청으로 돌아오는 길에 늦은 점심을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음식이 넘어간다는 사실이 슬펐다.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김 지사는 “사고 수습과 뒤처리에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주 예정된 도지사 취임 2주년 관련 홍보 등은 일체 중지시켰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오는 26일 충남도청에서 예정된 ‘경기·충남 베이밸리 상생협력 비전 선포식’에 김태흠 충남지사와 참석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었다.
베이밸리는 경기 남부권과 충남 북부권을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김 지사는 또 28일 수원 팔달산 일원과 도담소(옛 도지사 공관)에서 계획한 ‘취임 2주년 언론 소통행사’도 화재 사고 수습 이후로 미뤘다.
안승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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