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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비타민] 이왕이면 다홍치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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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문 (가)와 (나)를 활용하여 ‘노동’과 관련한 (다)의 입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라.(2003년 서강대 기출문제)

(가-1) 낙원에서는 노동을 한다는 것이 고된 것이라기보다는 그저 즐겁기만 하였을 것이다.인간의 노동 덕분에,하느님이 창조하신 바는 자라나고 성숙하여 풍부한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이었다.…(중략)… 하느님이 인간을 낙원에 들여보내신 것은 일하게 하기 위함이었다.노동하는 사람은 한 그루의 나무를 바라보면서 그의 시선을 창조계 전체로 옮겨간다.정말 세계는 한 그루 나무와 같다.세계에는 섭리가 이중으로 작용한다.자연에 맡겨진 부분과 의지에 맡겨진 부분이 이중으로 작용한다.그 모두가 인간이 교육을 받는 표지이고,교양을 쌓는 밭이며,인간이 발휘할 기술인 것이다.이제 의미가 밝혀진다.하느님이 인간을 낙원에 들여보내신 것은 일하게 하기 위함이었다.거기서 농사를 지으라는 뜻에서였다.그것은 노예가 하는 강제 노역이 아니라 자유 의지에서 우러난 지성인의 작업이었다.이런 일에 종사하는 것처럼 순진무구한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인간이 그것을 지혜롭고 현명하게 수행한다면 노동보다 고상하고 그보다 성취적인 일이 또 있겠는가?

-아우구스티누스,(창세기 축자 해석)에서

(가-2)…생략…

-(세계 인권선언)(1948년,제3차 유엔 총회)에서

(나-1) 공장을 끼고 흐르는 작은 내를 건널 때는 숨을 쉬지 않았다.시커먼 폐수 폐유가 그냥 흘렀다.근로자들은 아침 일찍 공장으로 걸어 들어갔다.저녁때 노동자들은 터벅터벅 걸어나왔다.계속 조업 공장의 새벽 교대반원 얼굴에는 잠이 그대로 붙어 있었다.공원들은 잠을 쫓기 위해 잠 안 오는 약을 먹고 일했다.영국의 상태는 아주 끔찍했었던 모양이다.로드함 공장에서는 어린 공원들이 정신을 차리게 하기 위해 채찍질을 했다는 기록을 나는 읽었다.이 로드함 공장이 오히려 인간적이었다는 기록도 나는 읽었다.리턴 공장에서는 어린 공원들이 한 공기의 죽을 먹기 위해 서로 싸웠다.성적 난행도 당했다.공장 감독은 무서웠다.공원들의 손목을 묶어 기계에 매달았다.공원들의 이를 줄로 갈아버릴 때도 있었다.리턴 공장의 공원들은 겨울에도 거의 벌거벗고 일했다.하루 열네 시간 노동은 보통이었다.공장 주인은 노동자들이 시계를 갖는 것을 금했다.하나밖에 없는 공장 표준 시계가 밤늦게까지 일을 하게 했다.이들 노동자와 가족들이 공장 주변에 빈민굴을 형성하고 살았다.노동자들은 싸고 독한 술을 마셨다.죽어서 천국에 간다는 복음만이 그들에게 위안을 주었다.참혹한 생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아편을 쓰는 사람도 있었다.자식에게까지 쓰는 사람이 있었다.공장 주인과 그의 가족들은 상점이 들어선 깨끗한 거리,깨끗한 저택에서 살았다.그들은 좋은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교외에 그들의 별장이 있었다.신부는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영국의 노동자들은 공장을 습격했다.그들이 제일 먼저 때려부순 것은 기계였다.프랑스의 철공장에서는 노동자들이 망치 소리에 맞추어 노래를 불렀다.그 노래는 절망에서 나온 부르짖음이었다.

-조세희,(잘못은 신에게도 있다)에서

(나-2)…생략…

-시몬느 베이유,(노동일기)에서

(다-1) 우리는 노동이라는 말을 들으면 곧 채플린의 (모던타임스)나 르네 크렐의 (우리에게 자유를)을 연상합니다.분명 그들의 이미지나 비판은 지난날 옳은 때가 있었습니다.그렇지만 그것은 전통적인 산업주의에만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서,오늘날 급속히 진화되고 있는 새로운 산업에는 들어맞지 않습니다.

분업화된 공장 노동이 얼마나 비참한 것이었는지는 잘 알려져 있으며,그것은 오늘날에도 역시 비참합니다.그러한 공장형의 노동은 오피스에도 들어와 개개의 노동자는 작은 반복 작업만을 되풀이함으로써 자기의 일이 전체에 이어진다는 자각을 하지 못하고,자기 재량이나 창조력을 발휘할 기회도 가지지 못했습니다.그런데 그와 같은 직업을 보존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노스탤지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중략)…

이제까지의 ‘제 2의 물결’ 산업에서는 공정을 분업화,반복화해서 인간이 기계처럼 되어 일하는 것이 능률을 올리는 요령이었습니다.이제 그런 일은 컴퓨터가 더 빠르게 잘해 주고,위험한 작업은 로봇이 해 줍니다.지금까지의 공정은 시대와 함께 채산성도 생산성도 떨어지고 있습니다.변화를 촉진하는 조건은 갖추어진 셈입니다.…(중략)…

‘제 3의 물결’의 노동자는 더욱 독창적이고 더욱 지능적이라서 이제는 기계의 부속품이 아닙니다.좀더 구체적으로는 기능과 특수 지식이 있는 인간입니다.자기 전용의 연장 상자를 가지고 있었던 산업혁명 이전의 직업인과 마찬가지로 새로운,말하자면 ‘두뇌 노동자’는 기능과 정보가 가득히 들어 있는 ‘두뇌 도구 상자’를 가지고 있습니다.미숙련 노동자가 갖지 못한 생산 수단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새로운 노동자는 자립한 직업인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아무하고나 교체가 가능한 조립 라인의 노동자와는 그 질이 다릅니다.젊고,교육 수준도 높고,반복 작업은 하지 않습니다.자기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일을 해 내기 때문에 상사의 잔소리를 싫어하고 항상 자기주장을 지니고 있습니다.애매한 공정이나 직제의 변화에도 꿈쩍하지 않습니다.그들이야말로 새로운 노동력이며 그 수는 자꾸자꾸 늘어나고 있습니다.경제가 ‘제 2의 물결’에서 ‘제 3의 물결’로 옮겨짐에 따라 새로운 가치 체계가 생겨남과 함께 노동자의 기능도 새로워집니다.…(중략)…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은 그와 정반대,말하자면 ‘마르크스를 물구나무 세운 것’과 같습니다.오늘날의 경제에서 흥성하는 부문은 수천 명에 이르는 노동자에 의한 동일화,규격화된 반복 작업을 필요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필요로 하고 있는 것은 적응력과 독창력과 고학력을 갖춘,개성적이라 해도 좋을 정도의 노동자입니다.

-앨빈 토플러 (전망과 전제)에서

(다-2) …생략…

-마셜 맥루언,(미디어의 이해)에서

(유의 사항)

1.띄어쓰기 포함 1600자 내외로 쓸 것(±160자 허용).2.제목은 쓰지 말고 본문부터 시작할 것.3.수험번호,성명 등 자기의 신상에 관련된 사항을 답안에 드러내지 말 것.4.한 편의 완성된 글이 되게 할 것.5.어문 규범을 지킬 것.


1.저팔계 위로해 주다

‘따르릉 따르릉’ 저팔계에게 전화가 걸려왔다.사오정이었다.

“저팔계야! 이번 수시에 응시했니? 난 연습 삼아서 응시했어.”“삼장 선생님께 의논 드렸니?”“아니,미처 의논 드릴 시간이 없었어.어쨌거나 결과를 기다려 봐야지 뭐.혹시 알아? 좋은 결과가 있을지….헤헤헤!”

며칠 뒤 사오정은 풀 죽은 목소리로 저팔계에게 전화를 걸었다.“팔계야! 나 떨어졌어.그럭저럭 쓴 거 같은데….”“기분 풀어.2차에 잘 봐서 합격하면 되지 뭐.” 저팔계의 위로에 사오정은 한결 기분이 나아졌다.“이따 삼장 선생님 댁에서 보자.”

2.사오정,사고 치다

저팔계가 삼장 선생 집에 도착하니 사오정은 이미 와 있었다.저팔계가 들어서자 삼장 선생은 “안 그래도 기다리고 있었다.이 한심한 녀석 얘기 좀 들어 보렴.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 저팔계는 의아한 표정으로 사오정을 바라보았다.“내가 답안을 잘못 써서 떨어진 게 아니라 다른 문제 때문에 떨어진 거 같아.시간이 남기에 답안을 고치면서 눈에 잘 띄라고 중요한 부분에 형광펜으로 표시를 했거든….”

“아니,왜 거기다 표시를 했어.그러면 부정 행위로 간주돼 채점조차 하지 않는다던데.” 삼장 선생도 맞장구를 쳤다.“그러게 말이다.시험 보러 간다는 녀석이 응시하는 학교의 출제 경향이나 유의사항에 관한 점검도 하지 않고 갔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겠느냐.내게 말만 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 아니냐.” 사오정은 한숨만 내쉬었다.

“그만 됐다.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2차 수시에서는 만전을 기하도록 하거라.이왕 말이 나온 김에 오늘은 유의사항에 대해 공부를 하자꾸나.답안 작성시 유의사항은 성냥과 똑같단다.지나치게 중요하게 생각하기에는 다소 하찮고,그렇다고 방심하다가는 큰 변을 당하게 하는 그런 거란다.”

3.논달선생 삼장,가르치다

“사례 중심으로 얘기해 주마.어떤 학생이 답안을 고치는데 볼펜으로 고치면 지저분해 보일 것 같아 수정액을 사용했다.그 답안은 몇 점을 받았겠느냐?” 사오정은 잠시 생각하더니 “좀 감점 요인이 되겠네요.”라고 말했다.“문제가 그리 가볍지 않단다.그 답안은 0점 처리되었단다.” “헉!” 둘은 삼장 선생의 말에 깜짝 놀랐다.“뭔가 비밀스러운 표시를 한 부정 행위로 간주된 것이다.채점자와 일종의 약속된 표시일 가능성 때문이지.”“무시무시하군요.”

“둘째 사례다.어떤 학생이 원고 작성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아 답안을 고치면서 볼펜으로 대충 직직 긋고 답안을 고쳤단다.그 답안은 어떻게 처리되겠느냐?”

둘은 채점의 엄격함에 이미 놀란 터라 섣불리 답변을 하지 못했다.“운이 좋으면 원고지 사용법과 관련해서만 감점을 당하지만 운이 나쁘면 0점 처리될 수 있다.원고지 사용법에 준하지 않은 기호는 암호로 인정돼 0점 처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학생이 내용을 구상하면서 답안지에 메모를 한 뒤 지우는 걸 깜빡하고 제출했다.그 답안은 몇 점이겠느냐?”“설마 그것도 0점 처리되나요?”“0점 처리되었다.” 삼장 선생은 냉정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답안만이 아니라 문제지에 메모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답안지뿐만 아니라 문제지에까지 아무런 표시를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란다.”

“어떤 학생이 1400∼1600자 내외로 작성하도록 돼 있는 답안을 쓰면서 1400자 분량에 딱 맞춰 글을 썼단다.그 답안지는 어떻게 채점되었을 거 같으냐?”“어떻든 1400자를 채웠으면 된 거 아닌가요?”

저팔계와 사오정의 대답에 삼장 선생은 “너희들 말처럼 1400자를 채웠으면 감점 요인은 없다.하지만 그 답안은 감점을 당했단다.”“왜요?”“너희들도 써봐서 알겠지만 답안을 고치다 보면 쓴 내용을 지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지운 만큼 다른 내용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지우는 경우도 있게 마련이다.아까 그 답안은 1400자 분량을 채웠지만 앞에서 한 문장을 완전히 지운 부분이 있어서 그만큼 감점을 당했단다.”

“이런 경우도 있다.띄어쓰기를 각 5개,6개,7개 틀린 학생이 있었다.그런데 5개와 6개 틀린 학생은 똑같이 5점을 감점당했는데,7개 틀린 학생은 10점 감점을 당했단다.”“그건 왜 그래요? 겨우 하나 차이인데….”“띄어쓰기가 2개 틀린 것까지는 1점,3∼4개는 3점,5∼6개는 5점,7∼10개는 10점 감점하는 식으로 채점하기 때문이다.”

“이건 사오정의 경우와 비슷한 사례인데,어떤 학생이 검정색 볼펜으로 답안을 쓰다가 잉크가 떨어져 파란색 볼펜으로 이어 썼단다.채점 결과를 예상해 보거라.” 둘은 0점임을 짐작한 듯 아예 대답하지 않았다.“너희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0점 처리되었다.물론 검정색과 파란색 볼펜 모두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지만,그래도 중간에 색을 바꾸어 답안 작성을 하는 것은 일종의 암호 표시로 인정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런 경우도 있단다.어떤 학생의 답안 내용 중에 ‘우리 학교는 주변에 산이 있어서‘와 같이 자기 학교 이름을 직접 거명하면서 답안을 작성했단다.이 답안 역시 상당한 감점을 받거나 심하면 0점 처리될 수 있다.채점이 얼마나 엄격하게 이뤄지는지 이제 좀 감이 잡히느냐? 물론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처럼 형식도 매우 중요하단다.이를 소홀히 했다가는 자칫 상당한 감점을 당할 수 있다.이런 점 때문에 심지어 대학 관계자가 ‘내용을 잘 써서 2점 더 받느니 형식을 잘 지켜서 2점 안 깎이는 것이 더 낫다.’라는 말을 할 정도란다.답안 작성시 유의 사항이나 지켜야 할 형식적인 조건들이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시험 치기 전에 미리 확인해서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사오정처럼 답안은 잘 쓰고도 사소한 것 때문에 점수가 깎인다면 이보다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겠느냐!”

4.사오정 깨닫다

사오정은 “제 답안도 0점 처리되었을 가능성이 높겠네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사오정아! 그렇게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2차에 잘 보면 되지,뭐.오늘 네가 썼다는 내용은 나무랄 데가 없더구나.이번처럼 사소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합격할 정도로 잘 썼다.답안 작성시 유의사항만 잘 지키면 2차에는 틀림없이 합격할 게다.” 삼장 선생의 말에 기가 죽었던 사오정은 갑자기 표정이 밝아지더니 “헤헤헤! 역시 논술의 백미는 내용 아니겠어요?”라며 능청을 떨었다.

“정말 못 말린다니까.” 저팔계와 삼장 선생은 사오정의 능청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다음 주에는 ‘만세, 사오정 합격하다’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노병곤 문학박사 ‘글과생각’ 송파캠퍼스 원장 ·전 광운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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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