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의회 백해영(39·구로5동) 의원은 ‘새내기’ 꼬리표를 뗀 초선 의원이지만 지난 2002년 구의회에 진출한 이후 구로의 교육·보육 전문가로 중진 의원 못지않은 활동을 펼쳤다. 의회 유일의 여성 의원이기도하다.
백 의원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은 구로구립어린이도서관 설치. 의회에 진출한 뒤 줄곧 필요성을 강조해왔다.9살난 아들과 4살난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인 만큼, 교육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
백 의원의 노력은 지난 5월 구로4동 구로구시설관리공단 3층에 구립어린이도서관이 생기면서 2년만에 결실을 보았다.100여평 규모에 그림책과 동화책, 일반 백과사전 등 1만 7000여권의 장서를 갖춘 구립어린이도서관은 개관한 지 1년도 안 돼 구로구의 명물로 떠올랐다.
백 의원은 “교육환경 개선이 주민들의 가장 큰 염원”이라면서 “‘도서관 덕분에 이사가는 것도 취소했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지역 어머니들과 아이들의 호응이 높다.”고 흐뭇해했다.
보육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월 급식 비리를 저지른 구립 미래어린이집이 공교롭게 백 의원의 지역에 있었다.
백 의원은 어린이집 학부모들과 함께 어린이집 운영위원회 조직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주민과 관공서가 함께 꾸리는 보육정보센터 설치를 위해 올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았다. 모든 보육 시설의 정보와 특성을 주민들에게 공개하는 게 목적이다.
백 의원은 “발전만 강조하다 보면 사회복지의 측면이 간과되게 마련”이라면서 “갈등이 아닌 상생의 구정을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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