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26일 방학동 678 일대 1만5780㎡(4773평)의 방학사거리 녹지대를 연말까지 분수, 연못, 잔디광장, 상징조형물 등을 갖춘 테마형 수경공원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1982년 나무와 잔디밭으로 꾸며져 교통광장의 역할을 하는 현재의 녹지대는 주변 주택가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해 주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노숙자나 탈선 청소년 등이 모이는 우범지역으로 바뀌어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구는 사거리 교차로마다 하나씩 사계절을 주제로 한 친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도봉구 지역이 북한산, 초안산 등 녹지는 많지만 생활공간에서 청량감을 주는 친수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봄의 마당’에는 서울의 관문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생기고 ‘여름 마당’에는 서울광장 분수대와 같은 바닥분수가 설치된다.
‘가을마당’에는 중랑천·방학천과 연계된 소규모 생태연못과 소나무 동산을 만들고,‘겨울마당’에는 잔디광장을 조성해 주민들의 문화·체육활동 등이 열리도록 한다.
공사에는 시비등 모두 26억원이 투입된다.
최 구청장은 “계절에 맞는 수종의 나무와 꽃을 각 마당에 심어 자연의 정취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웰빙 최적구’라는 구의 목표에 맞는 바이오톱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