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규(69) 용산구청장은 “긴 인생에서 실수는 누구에게나 있다.”면서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는 삶을 강조했다.
“실패나 성공에 초연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과를 위해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사람은 ‘일희일비하지 않는 삶’을 말할 자격조차 없습니다.”
그는 어느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 사람이 결과에 초연한 모습을 보일 때 가장 아름답다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은 결과에 쉽게 만족하고 실패에 크게 후회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실천이 담보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단언했다. 그들 중 십중 팔구는 일부 정치가들처럼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거나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뭔가를 실천하려는 의지가 강한 사람은 실패를 통해서도 성공을 위한 수단이 되는 ‘힘’을 찾습니다. 그 때문에 항상 초연한 것이죠.‘힘’이라는 것에는 권력, 재력, 인간관계 등 모든 능력이 포함돼 있습니다.”
박 구청장이 회고하는 그의 젊은 시절도 결국 실천을 위한 ‘힘’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날들이다.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적부터 농사일에 이골이 나 있었던 그는 농사를 지으면서도 배곯기를 밥먹듯 하는 불쌍한 농민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어했다. 그렇게 고민하다 결국 내린 결론은 능력이 있어야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후 그는 건설사업을 통해 많은 재산을 모으게 됐고, 이를 토대로 용산구의 많은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용산구민들의 신망을 얻게 돼 용산구의회 의장을 거쳐 용산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될 수 있는 힘이 됐다. 구청장이 된 그는 자치단체장으로서의 ‘능력’과 ‘권한’을 바탕으로 노인이나 여성·청소년 등 소외계층의 복지향상을 위한 또 다른 ‘봉사’를 하고 있다.
“오늘 실패했다고 울지 말고 내일 성공했다고 너무 기뻐하지 마십시오. 훗날 지금 제 나이인 고희(古稀) 때쯤에 이르러 지나온 삶이 행복하게 느껴진다면 그때야말로 진정한 성공입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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