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다른 행사 때와는 달리 초청장에 “형식적인 축하 화환에 돈을 쓰기보다는 이 비용으로 불우한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내용의 안내문을 동봉했다. 관내 노유동 소재 모 택시회사가 10포대의 쌀(100㎏)을 보내오는 등 무려 126명이 화환 대신 쌀을 축하 선물로 보내왔다.
이날 모인 쌀만 8t, 금액으로는 2000여만원에 달했다. 단 한번 사용하는 축하용 장식 꽃값이 여러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사랑의 쌀’로 바뀐 셈이다.
구는 이렇게 모아진 쌀 가운데 3600㎏, 약 180 포대를 산불로 생활터전을 잃고 고생하는 강원도 양양주민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24일 현지로 보낸다. 나머지 2720㎏ 136포대는 관내 구립경로당 34곳에,1560㎏ 78포대는 독거노인이나 노숙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관내 무료급식소 3곳에 각각 나눠줄 계획이다.
서울 중구(구청장 성낙합) 역시 1500여명에 이르는 전 직원과 관내 기업체 등 각종 단체와 함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1직원 1가정 보살피기’등 사회안전망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중구는 우선 지난 3월 충무아트홀 개관식을 전후로 1만 2440㎏을 모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했다. 민간기업체인 성우물산(대표 정윤규)은 지난 1월 신축사옥 준공식 때 6780㎏, 생활체육협의회 이영달 회장은 2월 취임식 때 1000㎏을 모으는 등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러한 캠페인은 인사 때마다 주고받은 선물의 형태도 바꾸고 있다.
지난 3월 부임한 김충민 부구청장도 난화분 대신 20㎏짜리 쌀 52포대를 모아 사회복지과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이에 앞서 강종필 행정관리국장은 1월 인사 때 사랑의 쌀 28포대를 모았다.
정영섭 광진구청장은 “행사 때마다 낭비되는 값비싼 화환을 축하 쌀로 바꾸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이러한 사회 분위기가 더욱 확산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구청 관계자는 “좋은 뜻으로 출발했지만 명절 경로당 위문의 경우처럼 선거법 위반 시비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동구 송한수기자 yidonggu@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