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부터 경전선 폐선 부지인 남구 광주천변 좌로∼백운광장(길이 1760m) 사이를 ‘푸른길 공원’으로 조성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이 공원은 2000년 8월 철거된 경전선 광주시내 통과 구간(광주역∼조선대∼광주천∼백운광장∼동성중) 7.9㎞ 가운데 일부로 착공 2년 만에 직선형 녹지공간(너비 8∼15m)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광주시는 그동안 철길 주변 부지를 반듯하게 고른 후 느티나무 등 큰키나무 1만 8000그루를 포함, 각종 식물 10만여그루를 심었다.
이 식물들은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가 펼친 ‘헌수운동’에 시민과 기업체들이 적극 참여해 모아졌다.
또 공연을 할 수 있는 야외무대와 샘터, 벤치 등 편의시설 26개, 분수 등이 있는 소규모 광장 5곳도 갖췄다.
광주시는 당초 이 폐선 부지에 경전철을 놓을 계획이었으나 시민단체들이 ‘휴식공간’으로 돌려달라고 요구,‘푸른길 공원’ 사업이 시작됐다. 광주시는 나머지 백운광장∼동성중(2.4㎞) 구간은 내년 상반기, 조선대∼광주역(3.2㎞) 구간은 2007년 말까지 도심공원으로 꾸미기로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