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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투병 남편 임종도 못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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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인구주택총조사의 사령관격인 전신애(57)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의 애타는 망부가(亡夫歌)가 주위를 숙연하게 하고 있다.


전신애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전 국장은 인구조사가 시작되자 매일 진행상황을 챙기고, 현장의 어려움을 국민에게 설명·협조를 구하기 위해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이런 가운데 9일 오후 인구센서스와 관련,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방송국으로 향하던 중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간암 말기로 투병을 해오던 남편이 세상을 뜬 것이다.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 죄스러움과 평소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던 남편의 소박한 바람을 들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남편 이모(65)씨는 직장 때문에 대전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전 국장이 경기도 분당집에 올라오면 “얼마나 힘드냐.”며 오히려 아내를 걱정해 주고 자랑스러워 했다.10월 들어 병세가 악화됐지만 인구센서스 조사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현장을 벗어나기가 어려웠다. 틈날 때마다 딸에게 전화를 걸어 숨소리가 어떤지 등 상황을 체크할 수밖에 없었다. 전 국장은 11일 발인을 마친 후 곧바로 현장에 복귀할 뜻을 밝혔다. 그는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지 36년 만인 지난 5월, 사회통계국장에 임명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05-11-11 0: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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