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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의 빚은 2000년 18조 7955억원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해 2003년엔 16조 5264억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2004년엔 2.5% 증가한 16조 9468억원,2005년엔 17조 4480억원으로 늘었다.
자치단체가 진 빚은 도로 및 지하철 건설에 35.3%인 6조 1746억원이 들어갔다. 또 상·하수도에 19.5%인 3조 4066억원, 공단 및 택지조성에 8.2%인 1조 4066억원이 쓰여졌다.
빚이 가장 많은 자치단체는 대구시로 2조 2946억원이다. 대구시 예산의 68%에 이르는 금액이 빚인 셈이다. 이어 부산시가 1조 8765억원, 인천시가 1조 1195억원, 광주시가 8894억원 등이다.(표 참조)
지난해 빚의 증감내역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증가한 자치단체는 인천시로 3169억원이 늘었다.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 등 도로건설과 광역생활폐기물 소각시설 등 대규모 공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 대전시는 가장 많은 926억원이 줄었는데, 지방채 발행을 억제하고 상환을 많이 했다. 서울 종로구를 제외한 서울시 24개 자치구와 부산 금정구 등 모두 41개 기초자치단체는 빚이 한 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한편 행자부는 지방분권 차원에서 올해부터 자치단체별 재정 및 채무규모 등을 기준으로 매년 한도액만 정해주고, 한도액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지방채를 발행토록 제도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2007년 한도액은 6조 4003억원으로 올해보다 5354억원 늘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2006-07-2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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