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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초대석]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성부근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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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숲’ 개념 국내에 첫 도입 고객시설 확충

국립자연휴양림이 변신하고 있다. 공익적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수익성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시설을 확충하는가 하면, 휴양문화 개발에도 관심을 쏟는다. 전국 30개 휴양림시설을 특성화해 고객 유치에도 한몫하고, 경쟁시스템도 도입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성부근 소장


변화의 중심에 성부근(51)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이 있다. 그는 지난 1월1일 휴양림관리소가 기업형 책임운영기관으로 전환하면서 특채됐다. 일본 도쿄농업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조경 전문가이다. 한국토지공사와 한국조경수협회, 민간 건설회사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황폐화된 북한의 녹화사업을 염두에 둔 ‘식물의 내한성 연구’가 전공이나 외국에서 보고 느낀 선진 기술과 앞선 제도를 한국에 적용해보고 싶어 공직을 선택했다고 한다.

성 소장은 “우리 휴양림은 일본 등과 비교해도 시설이나 수준이 매우 높다.”면서 “그러나 공무원이 운영하다 보니 경직돼 있는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비용개념 없이 투자가 이뤄지고, 예산을 따서 집행하는 데 관심을 쏟다 보니 효율적 운영이나 수익모델을 창출하려는 고민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그는 부임과 동시에 직무성과제를 도입하는 등 분위기 전환에 주력했다. 휴양림별로 이용자와 수익금, 문화행사와 관리비용 등을 철저히 따져 성과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손님을 기다리지 말고,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인 셈이다.

외형적으로 휴양림은 정부의 성공적인 대(對)국민 서비스 사업이다. 지난해 이용객이 120만명으로 전국 30개 휴양림의 객실가동률은 연평균 40%에 이른다. 유명 휴양지의 호텔이나 콘도에 버금간다.7∼8월 성수기에는 80%에 육박한다. 유명산 반달곰방은 경쟁률이 325대 1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내부를 들여다보면, 휴양림은 매우 어려운 사업이다. 단독건물이 주축이 되어 신축 비용이 많이들고, 이용할 수 있는 방도 많지 않다. 운영 프로그램이 부족해 휴양보다는 주변 관광을 위한 숙박시설에 그치고 있다.

성 소장은 남녀노소가 한데 모일 수 있는 건전한 여가공간을 지향한다. 건물을 신축할 때는 장애인이나 노인도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설계할 계획이다.‘치유의 숲’이라는 개념도 도입했다. 자연에서 병을 치료하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전국의 자연휴양림 모두가 기본적으로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통합예약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침구류 관리를 민간에 넘겨 깨끗함을 유지하도록 하며, 오지 휴양림에는 간이 식품점을 설치하는 등 그동안 고객들이 줄기차게 요구했던 사항들도 과감하게 수용할 계획이다. 다만 대부분 사업이 적극적인 예산 투자를 필요로 하는 만큼 연차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성 소장은 “현재의 휴양림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휴양림은 수요조사를 거쳐 특화된 시설을 설치하는 등 고객만족도를 높이려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06-7-31 0: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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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