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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전국 최고 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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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의 전국 최고기온 발표가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식 관측소가 없는 지역은 최고 기온을 기록하더라도 발표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경북 의성과 영천 등이 체온에 육박하거나 그보다 높은 기온을 나타내면서 연일 전국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기록되고 있다.

경북 의성군의 경우 지난 4일 낮 최고 기온이 37.2도로 측정되는 등 8월 들어 낮 최고 기온이 35도 밑으로 내려간 적이 한 번도 없을 만큼 기록적인 고온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인근 예천군은 의성보다 기온이 더 높게 나오고 있다.8월 들어 예천군은 의성군보다 최저 1.5도, 최고 2도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의성군이 37.2도의 기록적인 기온을 보였던 지난 4일 예천군의 낮 최고 기온은 무려 38.8도로 측정됐다. 예천군의 기온이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이유는 정식 관측소가 없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기온이 인정되려면 잔디가 깔린 넓이 70㎡의 공간이 필요하고 주변 건물과는 최소한 건물 높이의 4배 이상은 떨어져 있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경산시와 청도군도 지난 7일 낮에 각각 38.8도와 38도를 기록, 전국 최고로 발표된 인근 영천시(36.4도)보다 높았지만 관측소가 없이 자동기상관측장비로만 측정해 참고자료로만 활용될 뿐이다.

이에 따라 기상 자료의 역사성과 정확한 기상 정보 제공이라는 공익적 측면에서 공식적인 기상 관측 장소를 좀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예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06-8-9 0: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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