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찰옥수수는 ‘옥수수 박사’인 경북대 김순권(61) 교수가 토종 찰옥수수 5000여종 가운데 군위지역 기후에 맞게 개발한 것으로 지난해 시험재배를 거쳐 올해 군위군 소보면 30여 농가가 11㏊가량 농사를 지었다. 첫 본격재배라 많이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인터넷 농산물 쇼핑몰(www.cyso.co.kr)과 우체국 택배 등으로 주문이 쇄도해 지난달초 첫 수확이후 한달 만에 1억원어치가 팔렸다.
찰옥수수 작목회 이재진(43)씨는 “재배 첫해라 반응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이 정도로 소비자들이 좋아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그 비결은 뭘까. 농민들은 “토종 옥수수보다 2∼3배 크면서 쫄깃하고 구수한 ‘토종’의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했을 뿐 아니라 검정, 보라색 옥수수알에는 안토시아닌이 함유돼 있어 암과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첫 수확이 성공을 거두자 ‘슈퍼옥수수’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도 늘어 찰옥수수 작목회는 내년에 재배지를 100㏊로 늘릴 계획이다.
군위군도 예산을 편성해 재배 희망농가에 종자를 무상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슈퍼옥수수를 대표작물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군위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