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용 종로구청장은 “관광특구 개발과 교육 1등구 등 민선 3기에 착수한 사업을
완성시키겠다.”면서 민선 4기의 포부를 밝혔다.
종로구의 민선 3기 사업 가운데 가장 잘 된 것 가운데 하나로 올 3월 관광특구 지정이 꼽힌다. 서울의 도심인 종로에는 고궁과 한옥마을, 인사동 등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우리나라 전통 문화재가 수두룩하다.
김 구청장은 “인천공항에서 종로구로 오는 편리한 교통 수단을 마련하고 관내 주요 문화재를 볼 수 있는 관광버스와 관광가이드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종로귀금속축제와 운현궁 궁중음식축제 외에도 궁중옷입기 축제 등 다양한 축제를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문화관광부와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관광 활성화와 세운상가 4구역 도시환경 정비사업 등을 통해 예전에 비해 침체된 종로구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세운상가 4구역을 정비해 높이 15∼35층짜리 고층 건물 4동을 세울 복안이다. 또 세운상가와 대림상가를 철거해 높이 25∼30층 되는 건물을 양쪽에 세우고 가운데는 종묘에서 남산으로 가는 잔디밭을 꾸밀 예정이다. 김 청장은 세운상가에 새 건물이 들어서면 상권이 되살아나고 관광 활성화와 일자리도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김 구청장이 민선 3기에 이어 민선 4기에도 주력하는 부문은 교육이다. 그는 4년 전 “판공비를 절약해 40억 상당의 장학금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이 약속은 예상보다 쉽게 해결됐다. 택시회사 동신운수를 운영하는 최형규(84)옹이 2004년 5월 종로구에 70억을 내놓아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최옹은 또 지난해 2월 40억 상당의 부동산을 종로구 장학회에 쾌척했다.
김 구청장의 민선 4기 교육 정책은 방향이 좀 바뀌었다.‘책 읽기 운동’를 열고 ‘독서 경진 대회’를 통해 독서왕을 뽑을 방침이다. 그는 “학업을 위해선 장학금만큼이나 학생 스스로 공부하겠다는 의욕과 어려움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갖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독서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본인의 중학생 시절과 외손자 승재(10)군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어린시절 퀴리부인과 에디슨 등 어려움을 이긴 위인전을 본 뒤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손자와 손녀가 여럿 있는데 책을 많이 읽는 승재가 말하는 것을 보면 다른 면이 있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만간 100억원을 들여 건립하고 있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도 종로구의 숙원사업이다. 그는 “누구보다도 노인이 공경받고 편히 쉬고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지역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2006-8-22 0:0: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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