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공간 조성에 60억원, 교량에 25억원, 조형물 설치에 15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하반기 추경에 관련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공사는 중랑천 기준 동쪽과 서쪽으로 나눠서 추진되며 서쪽 구간이 먼저 추진된다.
●서울숲의 4분의1 규모
중랑천 수변공원은 동부간선도로의 확장과 연계돼 있다. 현행 동부간선도로는 중랑천 양편으로 편도 3차로로 각각 달려오다가 중랑천 동쪽도로로 합쳐지면서 양방향 4차로로 줄어든다.
서울시와 정부는 이 병목구간 해소를 위해 올해부터 확장공사에 들어간다. 중랑천 서쪽 구간에 3차로를 새로 내는 공사다.
이렇게 되면 기존 중랑천 동부에 나 있던 도로(4차로)는 1개 차로가 남게 된다. 노원구는 이 구간 1.4㎞와 당현천과 중랑천 합류지점에 있는 청소차량기지 및 재활용품수집소 8만 2500㎡(2만 5000평), 중랑천 둔치 등을 합쳐 모두 19만 8830㎡(6만 6000평)를 수변공원으로 조성한다. 이는 서울숲(115만 6500㎡·35만평)의 4분의1에 달하는 규모다.
대신 청소차량기지 및 재활용품수집소는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된다.
●동북부 명소로 가꾼다
노원구는 이 구간에 녹지를 조성하고, 축구나 족구 등 각종 체육시설을 넣을 계획이다. 또 옹벽구간에는 길이 400m, 높이 2.5∼8.4m짜리 초대형 조형물도 들어선다. 청소년용 공연시설도 구상 중이다. 주민들이 공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행자용 다리도 짓는다. 기존 다리와 새로 난 다리를 이용해 중랑천 양편을 오가면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이 공원이 완성되면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노원·도봉·성북구 주민들의 쉼터가 될 전망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동부간선도로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청소차고지 및 재활용수집장이 위치해 있어 주변환경이 불결한 중랑천변을 정리해 자연친화적이고 아름다운 하천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강남북간 지역균형발전은 물론 시민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7-3-16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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